나의 칼럼

기소와 재판은 언제나 공정할까? 아니다!

김일중 2016. 11. 30. 13:57

기소와 재판은 언제나 공정할까? 아니다!

 

                                                                                     2016년 11월 30일, 김 일 중 씀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세상 사람들아, 언제나 기소와 재판이 올바르게 이루어진다고 생각마라. 바람이 불면 깃대에 꽂힌 깃발이 흔들리고 펄럭인다. 바람은 통치자의 뜻이고 여론이다. 기소(起訴)와 재판은 깃대에 꽂힌 깃발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요, 앞으로고 그럴 것이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악하고, 이러한 본성(本性)은 변함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한다는 사람들이 깃대를 꺾기 위해 광화문에 촛불 시위로 ‘백만 명’ 의 ‘성난 민심’을 모았다. 검찰이 드디어 김기춘과 우병우를 잡아들일 모양이다. 그래, 두 사람, 광화문 시위의 제물이 되거라. 희생(犧牲)제물(祭物)이 되거라. 바람이 깃대를 꺾을려는 마당에 깃발이 흔들리지 않기를 어찌 바라느냐? 천우신조(天佑神助)가 있으면 곧 바람은 잠잠해지리라.

 

두 사람, 억울해 하지 말아라. 죄가 있으면 당연히 감옥에 가야하고, 죄가 없어도 가거라. 너만 억울한 것이 아니고 너희들보다 더 억울한 이가 많았다. 밤 하늘의 별보다 많았다. 그 이름 중의 하나가 잔다르크 (1412-1431)다. 그는 마녀라는 누명(陋名)을 쓰고 법관의 판결로 화형(火刑)으로 1431년 죽었다. 그러나 그가 죽은 뒤 20년 후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1920년 그녀는 로마 교황청에 의해 순교(殉敎) 성인(聖人)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마녀(魔女)가 성인(聖人)이 된 것이다. 이런 일들을 한 자들이 바로 인간들이다. 인간은 이렇게 악하다. 예수의 말대로 독사의 새끼들이다.

 

이 땅에는 악한 사람들이 없다고? 이런 악한 일들이 이 땅에서는 안 일어난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수가 여론 재판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이래로 역사(歷史)의 큰 물 줄기를 바꾼 많은 기소와 재판은 그 당시의 최고 권력자의 악한 의지(意志)와 바람(여론(輿論)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런 재판이 없었으면 어디 들어보라.

 

모택동(毛澤東)의 처 장칭(江靑)은 그를 제거하려는 자들이 세운 재판정에서 “수정주의자들에게 정권을 도둑맞았다”고 절규하고, “혁명에는 죄가 없다”고 항변하였으나 허사였다. 그녀는 10년 감옥 살다 끝내 자살했다. 모택동(毛澤東)은 불의한 재판으로. 여론 재판을 이용해 중국인 5천만 명을 죽였다. 그녀도 재판을 통해 사형언도를 받았으나 그것도 여론 재판이었다. 이것이 인간들이 하는 짓이다. 인간은 악하다. “독사의 자식이다.”(예수)

 

세상 사람들아, 언제나 기소와 재판이 올바르게 이루어진다고 생각마라. 바람이 불면 깃대에 꽂힌 깃발이 흔들리고 펄럭인다. 사람들아, 감옥 보내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말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