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박대통령이 죄인일가? 아닐 것이다.

김일중 2016. 12. 1. 05:35

박대통령이 죄인일가? 아닐 것이다.

                                                                                                   2016년 12월 1일 김 일 중 씀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세상 모든 일이 변한다는 것은 오늘의 현실이 불행한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비와 비람이 모라치고, 천둥과 번개가 천지를 흔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해가 나온다.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한 달 내내, 일 년 내내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가 올 수는 없다.

 

박대통령을 마녀(魔女)로 만들기 위해 광화문에서 소위 ‘백만 명’의 ‘성난 민심’을 만들고, 청와대를 위협하던 자들의 겉은 평화적이나 속은 광란(狂亂) 그 자체가 수그러들고 있는 것 같다. 하기야 선량한 양들이 늑대들의 광란에 이끌리어 끝없이 춤을 출 수는 없다. 그들의 광란에 북 치고 장구치고 춤추며 환호작약(歡呼雀躍)하던 자들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것 같다.

 

마녀를 단칼에 치려던 무리들이 계획한 이러한 무질서와 광란이 (겉은 매우 평화적이다) 이 땅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가까이는 모택동(毛澤東) 치하의 문화대혁명(1966-1976)에서 있었다. 모(毛)가 죽자 이 문화대혁명을 일으킨 원흉들을 단죄한 4인방 재판에서도 있었다. 멀리는 프랑스에서도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1789-1795)이 그것이다. 이 끔찍한 광란에서 왕과 왕비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시민 20,000 명도 단두대에서 죽어갔다. 단두대는 하루도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성나고 분노한 민심은 무섭다. 폭도(暴徒)로 돌변한 군중은 끔찍하다. 이러한 군중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그들은 청와대를, 한나라당을 위협했다. 그들은 광화문 시위가 평화적이라고 치켜세운다. 그러나 그들은 할 수만 있었다면, 창검(槍劍)과 총과 탱크를 몰고 청와대로 향했을지도 모른다.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오다 저지된 것을 보라. 그들에게는 법이 원수(怨讐)다.

 

주진우란 시사인 기자가 청와대에서 곧 성행위에 관한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발견됐다고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이러한 흑색선전(黑色宣傳)은 놀랄 일은 아니다. 이 주 기자(記者)가 검사가 아닌 것은 축복이다. 이 자가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 이름 모를 검사였다면, 박대통령을

음란죄로 기소했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 때, 루이 16세와 그 왕비 마리앙투아네트를 처형하기 위해 32가지 죄명(罪名)으로 기소했다. 그 기소(起訴) 중에는 왕비가 그 아들과 근친상간(近親相姦)했다는 죄명이 들어있다. 후세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이 32가지 죄명 중 사실인 것도 있으나 거의 모두가 유언비어(流言蜚語)였다. 시중에 나도는 소문이었다. 입증(立證) 불가능한 것이었다.

 

주진우 기자의 악담(惡談), 최순실 여인에 대한 수많은 억측과 죄명, 박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기조차 싫은 추악(醜惡)한 비난과 하나라도 더 죄명을 추가하려는 검사와 정치인들의 그 열성(熱誠)은 결코 이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인간들은 정말 “악마(惡魔)의 자식들”(예수)일까? 죄 없는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역시 죄인은 아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