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박영수 특검은 훌륭한 일을 했다.

김일중 2017. 1. 19. 13:27

박영수 특검은 훌륭한 일을 했다.

 

2017년 1월 19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의 회원토론방에 쓴 글)

 

검사(檢事)는 검찰권을 행사하는 사법관이다. 사법 경찰관을 지휘, 감독하여 범죄 사실을 수사하고 수사의 결과에 대한 공소 제기 여부를 독점적으로 결정한다. 공판 절차에서는 피고인에 대립되는 당사자로서 법원에 대하여 법령의 정당한 적용을 청구한다. 재판이 확정된 후에는 형의 집행을 지휘, 감독한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도둑놈, 살인범, 나라를 뒤엎을 놈들을, 한 마디로 나쁜 놈들을 잡아 판사의 판결에 따라 감옥에 보내는 공무원이다.

 

그러므로 검사들은 하나라도 더 나쁜 놈을 잡아 감옥에 보내면 칭찬 받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영수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나쁜 놈이라고 단정하고 감옥에 보내자고 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칭찬 받아야 할 일이지 비난 받은 일은 아니다. 이(李) 부회장을 감옥에 보내야만 박대통령도 함께 감옥에 보낼 수 있기에 그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고 있다. 내 말이 틀린 말이냐?

 

박(朴) 특검은 이(李)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해도 욕을 먹고 안 해도 욕을 먹는 아주 불행한 일을, 아주 억울한 일을 하는 대한민국의 충직(忠直)한 국가 공무원이다. 그가 신청한 이(李) 부회장의 구속 영장 신청이 기각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의 구속 신청은 아주 잘 한 일이다. 기각 된 것은 더욱 잘 된 일이다. 누구에게? 우리, 태극기를 들고 여러 광장에서 시위하는 보수 · 우파 세력에게는 아주 잘 된 일이다.

 

살다보면 이렇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언제나 있다. 박(朴) 특검의 구속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을까? 이(李) 부회장은 판사의 판결보다 더 확실한 여론 재판에 의해 죄인이 되었을 것이다. 박대통령도 죄인이 됐을 것이다. 광화문 촛불 세력들은 국회 청문회장에 불려나왔던 다른 재벌 회장들도 다 구속하라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도 탄핵 재판에서 양심과 법에 따른 판결하기보다 여론에 따른 판결에 강한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다.

 

이(李) 부회장의 구속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민노총 촛불 주최자들은 더욱 기(氣)가 살아서, 용기백배(百倍)하여 북과 장구를 치고 피리를 불고 광란(狂亂)의 춤을 추었을 것이다. 탄핵에 찬성하는 민주당과 국민당 국회의원들, JTBC 등의 온갖 여론 매체들, 새누리당을 배신하고 떠난 국회의원들, 좌파검사들, 연예인들 이 땅의 모든 좌파세력들은 민노총의 가락에 따라 미치고 환장(換腸)하지 않았을까? 검은 하늘에 레이저를 쏘아대고 불꽃놀이를 하지 않았을까?

 

구속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좌파정치인 인명진에 점령당한 새누리당은 더욱 더 혼절(昏絶)했을 것이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그 당은 인명진의 광란의 칼춤에 박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씨가 마르게 됐을 것이다. 칼춤에 반대의 목소리도 못 냈을 것이다. 박대통령도 새누리당에서 제명(除名)하자고 했을 것이다. 새누리당을 버린 자들은 더 박대통령을 조롱하고 그들의 탈당을 오른 판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李) 부회장의 구속이 받아들여져 광화문 광장에서 또 다른 민노총의 축포(祝砲)의 축제가 열렸을 때, 우리 태극기 애국 세력들은 어떠했을까? 잠시 기가 죽었겠지. 잠시 낙담했겠지, 잠시 희망과 용기를 잃었겠지. 그러나 다시 진용(陣容)을 짰겠지. 우리, 의병들은, 우파는 절망을 모르거든. 다시 싸움터로 나갔을 것이다. 나가세. 나가세, 싸움터로 나가세, 목숨까지도 바치고 싸움터로 나가세. 박근혜를 위하여 싸움터로 나가세.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싸움터로 나가세하고 군가(軍歌)를 부르면서 다시 전의(戰意)를 불태웠을 것이다.

 

박영수 특검, 당신 (이 때의 호칭은 대화 상대를 의미) 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검사요. 당신의 이(李) 부회장의 구속 요청은 칭찬 받을 일이요. 이 말은 결코 조롱이 아닌 글자 그대로 칭찬이오. 그 요청이 기각된 것은 당신과 당신을 지지하는 좌파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오. 그러나 우리, 태극기 세력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오. 당신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소. 당신을 칭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