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시민 박근혜님은 3월18일의 태극기 시위 현장의 연사로 나와야 한다.

김일중 2017. 3. 13. 09:42

 

 

시민 박근혜님은 3월18일의 태극기 시위 현장의 연사로 나와야 한다.

 

 2017년 3월 13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시민 박근혜님이 청와대를 떠날 때 의연(依然)해서 좋았다. 미소 지으면서 떠나서 좋았다. 사람들이 안 보는 데서만 울어서 좋았다.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곱게 단장 하고 떠나서 좋았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살던 그 집 앞에 모인 1,000여 명의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지어서 좋았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우는 모습이 좋았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지지자들이 그 곳에 모여 그를 위로하고 힘과 용기를 주어서 좋았다.

 

시민 박근혜님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고 해서 더욱 좋았다. 그렇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불의(不義)한 언론인, 정치 검찰, 인민재판식 여론에 굴복한 판사, 더럽고 추한 직업 정치인,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기를 목표하는 저 광화문 촛불 세력의 정권 탈취 극에 그가 굴복한다고 했다면 그동안 태극기와 성조기와 수많은 깃발을 들고 싸웠던 우리들은 얼마나 허망했을까!

 

시민 박근혜님이 청와대를 떠날 때, 아무 말도 없이 울기만 하고 떠났다면, 조선일보의 사설처럼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면, 우리 태극기 세력은 정말 얼마나 허망했을까! 위국헌신 (僞國獻身)(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다)이란 피켓을 들고 시위 현장에 참여했던 육군사관학교 애국동지 회원들은 얼마나 참담(慘憺)했을까?

 

시민 박근혜님이 청와대를 떠났을 때에 전장(戰場)의 패장(敗將) 처럼 떠났다면,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사관학교, ROTC, 3사관학교, 해병대 출신의 애국동지회의 깃발을 들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낙심했을까? 고대, 연대, 용산고, 대전고, 서울고, 경복고, 배재고, 경북고 등의 애국동지회 들의 깃발을 들었던 사람들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을까?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깃발을 들고 태극기 시위 집회에 참여했던 그 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전장에서 선봉에 선 장수가 낙마하고 항복하면 싸움은 진다. 그러나 우리의 장수, 일개 시민으로 돌아온 박근혜님은 결코 항복하지 않았다. 그는 비굴하지 않았다. 당당했다. 담대했다. 미소를 띠는 여유까지 보였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  청와대를 풀죽어 떠나는 패장을 우리가 보지 않은 것은 정말 좋은 일이었다. 더욱이 그의 집 앞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그를 위로하고 힘을 준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시민 박근혜님이 대의(大義)를 위해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는 결코 정치현장에서 떠나지 말아야 한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는 누가 무엇이라 해도 선한 싸움을 하는 우리 태극기 세력의 선봉(先鋒)에 서야 한다. 그러므로 박근혜님은 3월 18일의 시위 현장에 연사로 나와야 한다. 그리고 태극기 세력들은 또 다른 깃발을 만들어 하늘 높이 들어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