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성경은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영어 성경은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2019년 7월 23일
김 일 중
서론) 나는 한글성경 읽기가 어렵다. 참 어렵다. 성경의 한 문장이 너무 길고, 그 긴 문장이 많은 수식어로 되어 있고, 또 그 문장을 이루는 단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이 어려운 성경을 어떻게 해서 그 뜻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아래와 같이 적어 본다. 영어성경을 한글성경과 함께 읽고 사전을 이용하면 성경의 독해(讀解)가 좀 더 쉽다는 글을 쓴다.
본론) 긴 글 보다는 짧은 글이 읽기 쉽고 이해가 쉽다는 말을 하기 위해 먼저 아래 예문을 들어 본다. “호수 건너편에 관광객을 위한 지붕이 빨간 아담한 방갈로가 지어 졌다.”는 문장과 “호수 건너편에 관광객을 위한 방갈로가 지어졌다. 지붕이 빨간색이었다. 아담해 보였다.” 위 두 문장 중 어느 것이 더 읽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쉬운가? 당연히 뒤의 문장이다. 이 두 문장은 작가 이외수가 그의 책 “글쓰기의 공중부양”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책 170쪽). 수식어가 적을수록 읽기 쉽고 잘 쓴 글이다. 성경도 이렇게 단문들로 쓰였다면, 독해가 쉬웠을 것이다.
성경의 디도서 1장1절에서 3절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디도서 1장 1절)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2절)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3절)”. 한 번 읽어서는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렵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는 말이다.
내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디도서에 관한 설교를 씨리스로 지난주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디도서를 읽었다. 내용 파악이 잘 안되었다. 여러 개의 수식 구(句)와 수식 절(節)이 독해를 어렵게 한다. 그리고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 “자기의 때”,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그리고 “내게 맡기신 것 것이라”는 구(句)의 이해도 어렵다. 이럴 때 나는 먼저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성경전서를 (새표준 번역 개정판) 읽어 본다. 아래는 이 성경을 인용한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믿음을 일깨워 주고 경건함에 딸린 진리의 지식을 깨우쳐 주기 위하여 사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약속해 두신 영생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때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이 약속과 말씀을 사도들의 선포를 통하여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것을 선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대한 성서 공회의 성경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훨씬 쉽지 않은가? 문장이 짧고 올바른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어서 영어 성경을 읽어 본다. 영어성경을 인용한다. “Paul, a servant of God and an apostle of Jesus Christ for (주 1) the faith of God's elect and the knowledge of the truth that leads to godliness-(주2) a faith and knowledge resting on the hope of eternal life, which God who does not lie, promised before the beginning of time and at his appointed season he brought his word to light through the preaching (주3) entrusted (주4) to me by the command of God our Savor,"
영어 성경을 읽어 보면 성경의 뜻은 더욱 분명해진다. 영어 성경은 바울이 사도가 된 이유를 for (위 주1)로 나타낸다. 즉 그 이유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의 믿음을 깊게 하고 그 들이 진리의 지식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에서 영어성경은 “속한”을 “leads to”로 표현하고 있다. 인도하다, 안내하다, 이끌고 가다의 뜻이 lead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믿음과 진리의 지식이 경건함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또 하이픈 “-”(주2)은 “godliness” (경건함)를 다시 설명해주는 표시인데, 이 단어 “godliness”는 “a faith and knowledge resting on the hope of eternal life” (영생의 소망에 딸린 믿음과 지식)이다. 하이픈은 앞의 말과 뒤의 말이 동격인 같은 말이란 것은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다.
경건함은 무슨 뜻 일가? 국어서전을 찾아본다. “경건(敬虔)하다”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삼가며 조심성이 있다.” 이다. 영영사전을 찾아본다. godliness는 형용사 godly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그 뜻은 "living a moral life based on religious principles" (종교적인 원리 원칙에 따라 사는 도덕적인 삶)이다.
“진리의 지식”은 진리를 예수로 바꾸어 보면 그 뜻은 명백해 진다. 예수를 아는 것이 진리의 지식이다. 진리의 지식을 영어성경에서 “the knowledge of the truth”로 표현했다. 여기서 진리를 a truth가 아닌 the truth로 표시한 이유를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국어서전은 진리를 “언제나, 또는 누구에게나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 참”이라고, 지식(知識)을 “배우거나 연구하여 알고 있는 내용, 또는 법위”라고 풀이하고 있다. 디도서 1장 1절에 쓴 진리란 단어의 뜻은 국어사전에 풀이한 단어와는 그 뜻이 다른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영영사전을 이용해서 preach(주3)와 entrust(주4)란 단어를 찾아보면 성경의 의미는 더욱 확실해진다. 영어 사전은 preach를 “To give a religious talk in a public place, especially in a church during a service” (공공의 장소에서 종교적인 말을 하는 것, 특히 예배 중 교회에서 설교하는 것)라고 풀이하고 있다. Entrust는 “To make somebody responsible for doing something or taking care of somebody” (어떤 이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책임을 지우는 것 또는 어떤 이를 돕도록 책임을 지우는 것) 라고 설명한다.
"자기 때“를 영어 성경은 ”at his appointed season""으로 표시하고 있다. 우리말로 읽을 때는 어려운 말도 영어 원본을 보면 이렇게 어려운 말이 아니다. "영원한 때 전부터“를 ”before the beginning of time" (시간의 시작 전)로 표시하고 있다."우리말인 선포(宣布)도 쉬운 말은 아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 단어는 중국말이다.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서 국어사전을 한번 찾아본다. 사전은 선포를 이렇게 설명한다. “공적으로 세상에 널리 알림” 이라고.
결론) 나는 위에서 어려운 성경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관해 그 방법을 썼다. 대한성서 공회가 발행한 성경 (“성경전서”), 영어성경 (NIV), 영영사전, 국어사전이 나의 성경 독해의 길잡이 인 것을 독자가 보았다.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나는 옥편도 본다. 선포(宣布)라는 단어에서 선(宣)자도 포(布)자도 찾아본다. 우리말 성경의 뜻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분은 나처럼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 가요? 이런 방법은 틀림없이 1)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하고, 2)국어에 대한 어휘(語彙)를 정확하게 알게 하며, 3) 영어도 배우는, 돌 한 개로 새 세 마리를 잡는 유익으로 이끌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배움에 있는 학생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 글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주 안에서 소망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