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의 말소와 회복
주민등록의 말소와 회복에 관한 경험
2020년 3월18일
김 일 중
주민등록 말소와 회복에 관한 경험을 쓴다. 나의 주변에 혼자 사는 노인(70세)이 있다. 그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이사를 갔다. 10년 전 일이다. 아내와 아들이 다른 데로 이사를 가면서 그들만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이 노인은 그대로 두었다. 세월이 지나자 이 노인의 주민등록이 없어져 버렸다.
이 노인이 2년 전부터 일자리를 얻을 수 없어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았다고 한다. 이 노인과 함께 그가 속한 면사무소를 찾아갔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사무소를 찾은 것이다. 3월 13일의 일이다. 이 노인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곳을 찾은 것이다.
주민등록을 살리는 것이 가능했다. 과태료를 20,000원을 냈다. 원래는 80,000원을 내야하는데, 내가 노인의 딱한 사정을 호소했더니 감액을 해주었다. 그 노인과 내가 면사무소의 직원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작성했는데 서류의 대부분을 직원이 해주었다. 주민등록을 살리는 일은 바로 되었다.
내가 원남면사무소의 복지계의 직원과 그 노인을 위한 정부의 혜택에 관해 상담했다. 그 직원이 그 노인과 장시간 질의응답을 하면서 상담을 했다. 그 노인에게 돌아갈 혜택의 규모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서도 여려 가지 서류가 필요했다. 이 서류도 그 직원이 다 작성했다.
우리 두 사람이 이 일을 할 때 접촉한 원남면 면사무소 직원은 두 사람, 여자 분이었는데, 참으로 친절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해주었다. 두 직원은 우리 두 노인을 마치 그 분들의 어버이처럼 대해주었다. 그들은 수입이 전혀 없는 그 독거노인을, 그들의 부모가 어려움에 처한 것처럼 동정하고 도와주려고 애썼다. 그 두 공무원께 감사하고, 사무소장께 감사하고, 독거노인을 도울 수 있는 대한민국에 감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