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총회와 송년 모임의 날은 총동원의 날

동창회 대화방에 올린 글

2024년 12월 6일

김일중

 

우리 동기생 480명은 1958년 3월에 大田高에 입학했습니다. 이들이 1961년 2월에 졸업할 때는 500명으로 늘어 졸업했다고 합니다. 이 500명의 친구는 우리가 모르는 어느 곳에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서울에 사는 동기생들만이라도 12월 16일의 송년회에서 모두 만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고작 50명 정도가 모입니다.

 

재경 동창회가 2020년에 발간한 회원 명부에 따르면, 在大田 동창회에 90명의 회원이 살아있고, 在京에 180명, 미국 등 해외에 29명이 健在합니다. 그러나 111명의 주소는 天國입니다. 그러나 이들 410명을 제외한 90명의 친구의 소재는 불명입니다. 재경 동창회에서는 지난 4년간 22명의 회원이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재경 동창회 명부에 살아있는 158명의 이름이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사용해서 추정한 대전고 40회 전체 동기생들의 천국 시민들의 수를 저는 145명 정도로 봅니다. 대전 동창회의 김 회장과 오늘 통화했습니다. 그도 極樂 國土(극락국토)의 시민권을 얻은 친구들의 정확한 숫자는 모릅니다.

 

158명으로 된 재경 동창회 명부 중 현재 124명이 동창회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4명은 1) 통화가 안 되고, 2) 총회의 소식을 반가워하지 않으며, 3) 카톡에 초대하면 나갑니다. 4) 또 메시지로는 소식을 전하나 카톡은 안됩니다. 2020년의 조사에서 주소를 알 수 없었던 90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들의 소재를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 중 30%가 타계했을 것으로 추정하면 27명은 근심 걱정이 없는 天堂에서 삽니다. 더 많은 동기생이 彼岸(피안)으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카카오톡에 가입한 124명의 동기 중에 반만이라도 송년회에 나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홀에는 130명의 회원이 착석할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박 회장과 김 부회장과 상의해서  식사 메뉴를 최고급으로 상향시켰습니다. 선물로 줄 타올도 자수를 넣었고 품질도 올렸습니다. 당연히 단가가 올라갔습니다. 숫자도 늘렸습니다. 이 글을 읽고 안 나오려고 하던 동기생이 송년회에 나와서 수건이 부족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때는 그것을 별도로 우송합니다. 정기 총회와 송년회의 날은 우리가 모두 모이는 총동원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