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회고록을 읽고 (독후감) (조갑제 닷컴의 회원토론방에 쓴 글) 2021년 7월 17일 김 일 중 이회창(86)은 법관이었을 때, “대쪽 판사”라는 명성을 얻었다. “대쪽 같다”는 말은 곧은 성미(性味)나 절개(節介)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런 평판은 그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의 신념이나 신의(信義)를 굽히거나 바꾸지 않은 강직한 태도를 취했다는 뜻이다. 정의롭고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는 중앙 선거관리 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였을 때에도 그의 대쪽 같은 성품은 변하지 않았다. 그의 이와 같은 생활 태도는 그의 일생을 관통한다. 그가 정당의 대표였을 때는 당내의 비주류로부터 “제왕적(帝王的) 총재”라는 비난도 들었다. 이런 비판은 그의 조직 장악력이 뛰어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