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0

연하장을 보낸 친구에게,

2026년 1월 2일김일중 한 10년 전의 일입니다. 새벽에 전철을 탔습니다. 교회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철 탄 옆자리에서 힘이 느껴져서 옆을 봤습니다. 아주 잘 생긴 40세 초반으로 보이는, 아주 건장하게 보이는, 힘이 넘쳐 보이는 거구의 사내가 보였습니다. 내가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실례지만 어떤 힘이 느껴져서 여쭈어봅니다. 무엇하시는 분이세요. 운동하시는 분 같아요.” “예, 선생님이 저에게서 힘을 느끼신다고 하니 제가 기쁩니다. 저는 氣(기)치료 사입니다.” 그는 그가 60세의 노인이라고 말하면서 그의 명함 한 장을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두어 달이 지난 5월 어느 날 전철에서 서울 조계사에서 매월 발행하는 잡지 한 권을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 책에는 일반 사람들은, 조계종 종정 (..

나의 이야기 2026.01.02

난해한 현대시

2025년 12월 7일김일중 아래 글은 제가 저의 고등학교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박형이 시인의 자격으로 현대의 시가 난해하다고 하니, 저만 그 시들의 이해가 어렵다고 해서 아둔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네요. On line 상의 정보에 따르면, 박평서 (박정린)는 시인이고 화가네요. 박형은 60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습니다. 69세에 사단 법인 새한국문학회가 발행해온 잡지 한국문인의 시 부문 신인문학 상으로 등단했네요. 제가 그 이름을 아는 김소월 문학회의 부회장으로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또 75세 때에 첫 시집 미완의 고백을 출판했군요. 한 평론가는 박형의 시풍을 “존재의 근원을 다루며, 맑고 투명하며 정결하다”라고 평가합니다. 앞으로 쉽고, 좋은 ..

나의 이야기 2025.12.07

'내가 죽은 뒤에 종말이 온다'

아래 글은 제가 고등학교 동창회의 대화방에 올린 글입니다. 2025년 12월 5일, 김일중 제67회 (2026년도 서울대학문학상 시 부문 우수작) (서울대학교 신문 ‘대학 신문’ 2025년 12월 1일자 신문에서 인용) 김민진 (서울대 의예과) 내가 죽은 뒤에 종말이 온다 큰불이 온다화난 도깨비의 불 같은 불이 온다 사철이 분명한 기후에서 가꾸고 싶었던 화단에 대해 선생님은 올해도 설명하고 있다 종이 친다 나는 외친다 큰불이 온다! 큰불이 와! 그것이 온다 는 사실은 명백한데도 도깨비불이 도시를 태우는 구비 설화가 나는 마음에 든다 어느덧 알려질 만큼 알려진 이야기 잠을 못 자는 친구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그래서 너는 그곳의 구경꾼이니? 너는 신나니? 친구가 우는 줄도 모르게 ..

나의 이야기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