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새누리당은 새 비대위원장을 물색하라. 이 길이 쉬운 길이고 사는 길이다.

김일중 2017. 1. 9. 03:03

새누리당은 새 비대위원장을 물색하라. 이 길이 쉬운 길이고 사는 길이다.

 

 2017년 1월 9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좌파 목사였다가 갑자기 좌파 정치인으로 돌변한 인명진 씨가 새누리당의 개혁은 고사하고, 더 어지럽게 하고 있다. 꽃가마 타고 새누리당에 들어가면서 서청원 씨와 최경환 씨를 쫒아내지 못하면 자기가 쫓겨나겠다고 호언(好言)장담(壯談)했던 그가, 두 사람한테 몽둥이찜질을 당하고서도 항복은 고사하고 전의(戰意)를 불태우고 있다.

 

서·최 씨들의 출당에 찬성하면서 좌파 정치인 인명진 씨를 지지하는 새누리 국회의원들과 사무당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두 사람을 쫒아내고서도 당신들은 박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할 수 있느냐고,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반공·친미 정당을 유지 할 수 있느냐고, 광화문 촛불 세력과 맞설 수 있는 정당(政黨)을 유지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이렇게 묻는다. 새누리당의 재건을 위해서는 꼭 두 사람의 출당이 필요 하느냐고 묻는다. 그 출당이 광화문 촛불 시위대의 여론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고,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서고, 박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냐고 묻는다. 그 출당이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수직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가게 할 것이기 때문이냐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 동의(同意)할 수 없다.

 

여론은 바람에 날리는 갈대다. 바람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린다. 조변석개(朝變夕改) 한다. 정치인들이 여론을 무시 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옳지 않을 일에서는 그 여론과 당당히 맞서 싸워서 그 여론을 이끌어야 한다. 보수·우파의 시위군중의 수가 좌파의 그것을 앞지른 것을 보라. 여론에 항복(降伏)하고 아첨하기 위해 두 사람을 쫒아내지는 말라.

 

좌파 정치인 인명진 씨가 새누리당에 들어와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우선 그 정치인의 청사진을 들어봤으면 좋겠다. 그저 막연한 개혁이란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어느 일개인이, 그것도 본업이 좌파 목사인 인명진 씨가 하루아침에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새누리당을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세계 정당사에서 그런 일은 아직 없었다.

 

지금의 새누리당에서 소위 친박 세력을 다 몰아내거나 무력화시키고, 탈당한 ‘올바른 당’ 세력들과 다시 합치는 것이 인 씨의 꿈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도 결코 쉽지 않고 악한 일이다. 그러려면 인 씨가 적어도 1년 이상 새누리당을 장악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전권(全權)을 쥔 권력을 그가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일이 아니다.

 

보수 · 우파 애국 세력들, 다시 말하면, 광화문 촛불 시위 세력에 맞서고 있은 세력 간에도 두 사람의 출당을 지지 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을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사무당원들에도 인 씨에 대한 찬반(贊反)이 갈려 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인 씨는 이미 스탈일 을 구겼다. 그를 내보내고 다른 인물을 물색(物色)해 다시 시작하라. 이 길이 지금의 새누리당을 하나로 만들고, 태극기 시위 군중을 하나로 만드는 길이다.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서청원 씨, 최경환 씨, 인명진 씨와의 싸움에서 잘하고 있다. 그와의 싸움에서 양보는 없다. 용감하라. 담대하라. 당신들은 박대통령을 탄핵에서 구하고, 새누리당을 좌파에게 넘겨주지 못하게 하는 선한 싸움에서 선두에 선 장수(將帥)다. 그러니 당신들을 지지 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