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의 패색(敗色)이 짙어지고 있다.
2017년 1월 20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예수가 태어나기 전 57년에 이 땅에는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가 신라(新羅)를 세웠다. 그가 나라를 세웠던 그 때, 아니 그 이전에도 이 땅에 산 우리 조상들은 한 여름에 오동나무의 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알았다. 그 여름 무더운 날에 땅에 기어 다니던 개미들이 나무 위로 올라가면 비가 올 것을 알았다. 주변에서 일어난 조짐(兆朕)을 보고 앞을 내다 본 것이다.
패색(敗色)이란 싸움에서 질 조짐이란 말이다. 새해 초부터 우리 주변에는 좌파의 패색이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어제부터 그 패색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박영수 특검의 이재용 삼성부회장의 구속요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그 순간부터 좌파의 전선(戰線)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어떤 조짐을 보고 왜 이렇게 좌파의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는 것일까?
그 첫 번 째의 큰 조짐은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수정된 탄핵 사유서를 제출한다는 것이다. 그 문서에는 박대통령이 어떤 죄를 지었나를 일일이 열거했다. 국회는 거기에 열거된 죄 때문에 박대통령은 탄핵(彈劾) 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국회가 돌연 그 죄는 탄핵에 별문제가 안 되고, 박대통령이 어떤 헌법상 원칙을 위반했는지가 중요해서 헌법위반 중심으로 다시 탄핵 사유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는 것이다.
탄핵 사유서를 다시 제출한다는 소식이 이(李)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로 그 날에 나왔다. 그러면서 국회는 구속영장 기각은 탄핵판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매우 친절한 해석까지 덧붙였다. 국회의 말대로 그 기각이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 아무런 영향이 없으면 좌파들이 왜 그렇게 길길이 뛰면서 영장 담당 판사를 비난했을까? 이것이 아주 좋은 조심이 아닐까?
두 번 째 조짐은 지난 1월 7일에 있었던 보수 · 우파 애국세력의 시위 군중의 수가 좌파의 그것 보다 앞섰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부터 돌연 참여시위 군중의 수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것은 별거 아니라고 할지 모르나 싸움은 심리전(心理戰)이기 때문에 결코 무시 못 할 조짐이다. 좌파의 시위 군중 수는 줄어들고 우파의 시위 군중의 수는 늘어날 것이다. 두고 보자.
세 번 째 최순실 씨가 혼절(昏絶)하다시피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그가 돌연 원기를 회복해서 1) 검사를 비난하고, 2) 헌법재판관 앞에서 당당해졌다는 것이다. 당당했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나 그가 할 말은 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란 것이다. 3) 그는, 어쭈, 언론기관까지 비난했다.
최 씨는 특검의 신자용 검사한테 박대통령과 관계된 죄를 이실직고(以實直告) 하지 않으면 삼족(三族)이 멸한다는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검찰이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했다. 언론이 과장 보도해서 그녀를 괴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헌법 재판관 앞에서, 재판관을 쏘아 보면서 그것이 증거가 있냐고 대들었다. 이러한 최 씨의 태도 변화도 태극기 세력의 기를 살린다. 그가 또 큰 죄를 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넷 째, 새누리 초상집에 나타난 또 하나의 저승사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한발 후퇴다. 좌파 정치인인 인명진 씨는 목사라서 보통사람과 다른 시류(時流)에 매우 민감하다고 해야 옳다. 그가 아무런 지지 세력도 없이 새누리당에 입성한 것은 놀랍다면 놀랍다. 그는 서청원과 최경환의 목을 치고, 내친 김에 박대통령도 새누리당에서 내쫒을려고 했다. 그러나 박대통령의 출당은 안 한다고 못 박았다. 두 사람의 출당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당원정지로 만족했다. 그가 탄핵의 인용에 확신을 가졌다면 그는 결코 이렇게 후퇴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섯 째, 보수 · 우파 태극기 세력의 기가 하늘을 찌른다. 그들의 시위 횟수가 늘고 있다. 시위 광고의 횟수가 늘었다. 이는 태극기 세력의 자신감을 나타낸다. 싸움에서는 사기(士氣)가 매우 중요하다. 구호가 매우 세지고 거세졌다. 오늘의 조선일보 (1월 20일) 광고는 이렇다. “제 10차 탄핵 무효 태극기 집회, 불의(不意) 부도(不到)한 영장청구, 특검은 해체하라, 정치특검, 음모의 마각(馬脚)이 드러났다. 즉시 해체하라. 가자, 가자 승리의 길을 가자” 고. 이부회장이 구속됐어도 이렇게 광고할 수 있었을까?
박영수 특검의 이(李) 부회장의 구속 요구가 법원에 의해 거부 된 것은 심하게 말하면 민노총을 하나의 사람으로 비유(比喩)한다면, 박영수 특검이 우파를 치려고 세게 때린 망치로 그 (민노총)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격이 되었다. 이것이 좌파의 패색이 아니라면 그 무엇이 패색이냐? 그들이 지금 잠잠한 것을 보라.
오늘의 난리를 가져온 JTBC의 태블릿 PC가 헌법재판소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것도 좋은 조짐의 하나가 아닌가? 그것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해온 우파에게는 증거 채택이 거부된 것은 힘이 되는 것이고 그들의 기를 살리는 일이다. 이 외에 또 다른 조짐도 있다. 그러나 각필(閣筆)한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는 좌파의 패색이 짙어 가고 있다는 나의 주장에 동조(同調)할 것이다. 그렇다! 좌파는 패식이 짙어지고 있다. 우리 태극기 세력은 최후의 승리까지 북을 더욱 세게 쳐야한다. 트럼펫을 더 크게 불어야 한다. 싸움터에서 더 열심히 선(善)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그래 우리 싸우자. (끝)
'나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영주, “태극기 시위대가 촛불 시위대의 배나 크다.” (0) | 2017.01.23 |
---|---|
서울 시청앞 대한문(1월21일) 보수 · 우파 시위 참관기(參觀記) (0) | 2017.01.22 |
박영수 특검은 훌륭한 일을 했다. (0) | 2017.01.19 |
구속영장이 기각됐다오. 얼씨구, 좋다. (0) | 2017.01.19 |
국민행동본부 시국강연회 (1월 13일) 참석기(參席記) (0) | 2017.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