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산(近郊山) 등산
2015년 11월 12일
김 일 중
서울 근교 산이란 서울시에 사는 이가 아침에 서울을 떠나 어느 특정한 산의 정상을 오른 뒤 하산하여 당일에 돌아 올 수 있는 산을 의미한다. 전철이나 버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루에 이들 산에 가고 올 수 있다. 모두 500m에서 1,500m까지의 산들이다. 전철로 의정부 역, 춘천역, 용문역까지 가고 거기서 다시 버스로 그 산들에 갈 수 있다.
서울 근교산은 대략 60개쯤 된다. 나는 지난 1년 4개월 동안 이들 산을 100번 넘게 등반했다. 혼자 오르고 내렸다. 그 산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수리산, 소요산, 운악산, 유명산, 용문산, 명성산, 백운산, 명지산, 삼성산, 청계산, 국방봉, 감악산, 천마산, 호명산, 광덕산, 관음산, 용화산, 오봉산, 고대산, 수원산, 금학산, 지장산, 축령산, 서리산, 금주산, 견치봉, 강씨봉, 민둥산, 종자산, 왕방산, 백봉산, 예봉산, 연인산, 석룡산, 수덕산, 와야산, 추읍산, 금병산, 운길산, 촛대봉, 소구니산, 어비산, 중미산 등이다.
다음의 검색창에 해당 산의 이름을 치고 ‘가는 길’을 입력하면, 이들 산을 오른 등산객들의 글이 나타난다. 나는 그들이 간 그 길들을 따라 그 산의 봉우리에 다다랐다. 예를 들어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추읍산을 가고 싶으면, ‘추읍산 가는 길’을 입력했다. 그러면 그 산을 오른 이들의 경험담이 나타났다.
나는 2015년 11월에 그 추읍산 (높이: 582.6m) 정상에서 한 부부 (남자 75세, 여자 70세)를 만났다. 그들로부터 ‘산은 종합병원’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이 말은 산을 다니면 어지간한 병은 다 치유된다는 의미였다. 산에는 전문 의사들이 허약한 사람을 치료하는 곳이란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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