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오늘의 광화문 시위를 기뻐하자. 즐거워 하자

김일중 2016. 11. 19. 12:41

                                       오늘의 광화문 시위를 기뻐하자. 즐거워 하자.

 

                                                                                      2016년 11월 19일 김 일 중 씀

                                                                                      (조갑제 닷컴의 회원토론방에 쓴 글)

 

야, 신난다. 오늘 또 광화문에서 시위가 있다. 데모가 있다. 굿 놀이가 있다. 야당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위협하고 협박하기 위한 쇼가 있는 날이다. 이 데모와 쇼를 축구 경기의 사전 응원전으로 여기고 TV와 라디오를 틀고 오늘의 응원전을 관람하자.

근심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응원전을 보면서 누가 근심하고 걱정 하냐. 웃자. 그저 즐거워 하자. 오늘의 데모는 경기를 위한 사전 응원전이다. 우리의 청와대 여왕님과 안철수, 문제인, 노회찬의 연합세력 간의 축구 경기을 위한 사전 응원전일 뿐이다. 죽고 사는 경기가 아니고 단지 스포츠 경기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번 광화문 응원전을 보고 벌써 항복해버렸다.

지난번 응원전을 보고 두 손 번 쩍 들고 항복했다. 그 유명한 맹장인 나폴 레온이 러시아와의 싸움에서 제일 먼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도망해서 패망했다. 그 전쟁터에서 제일 먼저 도망한 그 나폴레온처럼 김무성이 제일 먼저 도망했다. 그가 도망한 뒤에 일어난 새누리당의 일들은 창피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즐거워하고 기뻐하자. 자기 팀을 응원하면서 울고, 근심하는 이가 없듯이 그 응원전을 관람하는 우리는 근심하고 걱정하지 말자. 억지라도 이빨을 내놓고 웃자. 그래도 우울한 사람은 이렇게 소리쳐 봐라. 근심 걱정 귀신 물러가라. 내가 도봉산 산신(山神)의 이름으로 너희들에게 명한다. 물러가라. 물러가라고. 그러면 우리를 기쁘고 즐겁게 하는 세라톤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그 것이 우리를 기뻐서 팔짝 뛰게 한다.

오늘의 볼거리는 많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 번 데모 때에 선보인 원숭이 탈 춤을 어떻게 다시 출지도 관심거리다. 문제인이 이리 탈을 쓰고 어떻게 국민을 선동할지도 큰 관심거리다. 안철수가 어떻게 울면서 그의 간절한 소원을 국민에게 호소할지도 관심거리다. 최근에 추미애 대표가 그녀의 성씨(姓氏)를 개씨(氏)로 바꾸어서, 즉 개미아씨로 바꾸어서 개떼들의 항의를 받았는데, 이 번에는 어떻게 날조된 유언비어(流言蜚語)로 국민을 선동할지 아주 큰 관심거리다.

나가세, 나가세, 문제인을 위하여. 나가세, 나가세, 문제인을 위하여 목숨까지도 버리고 싸움터로 나가세. 이렇게 외치는 응원단의, 데모단의 노래 소리를 즐기자. 지난 번 광화문 데모에 참관해 보았더니, 김일성 어버이 수령에게 노래를 바쳤다는 윤민석이란 자가 지은 하야가(下野歌)는 정말 기쁘고 즐거운 노래더라. 참 힘차고 흥겹더라. TV 중계로 그 노래가 나오거든 그 곡에 맞추어 춤을 추자. 인생은 즐거운 것, 누가 고해(苦海)라고 했냐.

다시 말하지만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오늘의 광화문 시위를 중계방송을 통해 관람하자. 설마 그들이 조선일보를 불태우고, 청와대를 불태우자고야 하겠는가? 그들을 믿자. 다른 것은 보지 않더라도 박원순 시장의 원숭이 탈 춤을 보자. 문제인의 늑대(이리) 탈 춤을 보고 즐기자. 그리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우리의 여왕님에게도 겁먹지 말라고 하자. 그것은 데모가 아니다. 응원단의 응원 연습이다. 상춘객의 봄나들이다. 벚꽃놀이 군중이다. 굿놀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