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외신들이 놀랐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허위(虛僞) 보도다.

김일중 2016. 11. 27. 12:29

“외신들이 놀랐다”는 조선일보의 보도는 허위(虛僞) 보도다.

 

                                                                                                     2016년 11월 27일 김 일 중 씀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쓴 글)

 

조선일보는 5차 광화문 시위를 보도 하면서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외신들도 한국역사상 최대 시위” 라며 놀란 5차 촛불 집회“ 라고. 조선일보는 외신을 인용해서 그들이 주장하고 싶은 것을 숨겨서 은근히 나타내고 있다. ‘외신들도”에서 조사(助詞) ‘도’를 넣은 것이 그것이고, ‘놀란’ 이란 형용사를 넣어 불공정(不公正)한 보도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제목은 이렇게 고쳐야 맞다. “외신들[이] 한국역사상 최대 시위” 라며 [흥미를 보인] 5차 촛불 집회“ 라고. 또는 “외신들[이} 한국역사상 최대 시위” 라며 [감탄한] 5차 촛불 집회“ 라고 해야 맞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가 5차 시위를 보도 하면서 사용한 ‘놀란’ 이란 단어가 정확히 사용된 단어 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국어사전에서 ‘놀라다’ 란 단어를 찾아보자. 국어사전에 따르면 놀라다는 다름과 같은 뜻이 있다.

1. ‘(사람이 뜻밖의 일에) 불안하여 가슴이 자꾸 뛰다.’

그예는 ‘나는 그의 눈빛에 흠칫 놀랐다. 정미는 한밤중에 총소리가 나서 너무 놀랐다.‘ 이다. 외신 기자들이 광화문에서 총소리가 나고 대포소리가 나서 놀랬냐? 아니다.

2. ‘(사람이 무엇에) 무서움을 느끼다.’ 그 예는 ‘아이는 천둥소리에 놀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였다.’ 외신 기자들이 무서워했냐? 아니다.

3. ‘(사람이 무엇에 ) 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다.’ ‘그녀는 그의 뻔뻔함에 놀랐다.’ 그 예는, ‘나는 돈 천 원에 벌벌 떠는 그의 모습에 정말 놀랐다.’ ‘그는 침착하기로 소문난 영수가 순주 앞에서 덤벙대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다. 외신 기자들이 시위를 보고 기가 막혔냐? 아니다.

4. ‘(사람이 무엇에) 뛰어나거나 훌륭하여 감탄하다.’ 그 예는 ‘나는 막내아들의 그림 솜씨에 놀랐다.’ ‘우리들은 그 선수의 기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다. 외신 기자들이 놀란 것은 이 뜻에 해당할 것이다. 외신 기자들의 원문(原文) 보도를 못 보았기 때문에 영어의 어떤 단어를 사용했는지 모르겠으나 이 네 번째 의미로 사용했을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의 한 친한 여인이 대통령을 팔아 부정을 한 사실을 가지고 하야(下野)니, 탄핵(彈劾)이니, 하면서 아우성치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고, 소위 ‘백만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모인 것을 신기하게 생각 하고 감탄했을 것이다.

5.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에) 어리둥절해 하거나 얼떨떨해 하다.’ 그 예는, ‘국민들은 정부의 갑작스러운 금융 실명제 발표에 매우 놀랐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우리들은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다. 외신 기자들이 이러한 뜻으로 광화문 시위대를 이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놀라다는 또 다른 뜻이 더 있다. 그것은 생략 하겠다. 광화문 시위 군중을 보고 무섭고 두려움을 느낀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태경은 탄핵을 안 하면 국민에게 깔려 죽는 다고 했다. 문재인의 내란(內亂)선동식 연설이나, 박원순의 공산당의 피의 숙청을 연상시키는 연설은 불길한 예감을 주기는 한다. 그러나 외신 기자들이 놀란 것은 그런 공포나 두려움을 나나낸 것은 아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