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탄핵을 탄핵한다’ 를 읽히자. (김평우 전 대한변협 회장 출판 기념회 참석기)
2017년 2월 14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 회원 토론방에 쓴 글)
나는 박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믿는다. 이 믿음은 김평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5일부터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을 정도의 글을 조갑제 닷컴에 계속 쓴 글에서 생겼다. 그 글들에서 김 변호사는 탄핵 기각이 당연하고 아주 자연스러운 귀결로 기술(記述)되어 있다. 갈대(판사)는 바람(여론)에 흔들린다. 광화문 촛불시위대의 그것처럼 갈대를 꺾을 듯이 흔들어 대는 바람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그 글들은 탄핵이 기각될 것이란 강한 믿음을 나에게 주었다.
이처럼 나에게 탄핵 기각에 대한 확신을 준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그 이름이 ‘탄핵을 탄핵한다’ 이다. 그런데 출판기념회가 2월 13이 오후 2시부터 프레스 센터 20층 국제 회의실에서 1시간 45분 동안 열렸다.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로 시작되어 조갑제 대표의 서평(書評)(20분), 함정호 변호사의 축사(祝辭)(11분),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축사 (6분) 그리고 김평우 변호사의 강연(56분)으로 이어졌다.
나는 행사가 시작되기 5분 전에 현장에 도착했다. 행사장 정면에는 “金平祐 대한 변협 전 회장 출판기념회 강연회, ‘탄핵을 탄핵한다’ 의 저자” 란 글귀가 붙어 있었다. 연단 우측에 있는 의자에 김평우 변호사, 함정호 변호사와 조갑제 대표가 윗 양복에 꽃을 달고 나란히 앉아 있었다. 강연장 맨 앞 줄 책상에는 이세중, 이종순, 김정술, 이창구, 정기승, 염인섭, 황계룡, 장수덕 등의 이름들이 의자에 붙어있었다. 그 이름에 해당하는 분들이 앉았을 것이다. 강연장의 330석의 의자에는 빈 곳이 없었다. 의자를 차지하지 못한 청중은 강연장 맨 앞에 앉았다. 나도 맨 앞에서 편하게 앉아서 강연을 들었다. 맨 뒷줄에서는 서 있기도 했다. 청중은 대략 400면 쯤 될 것 같았다.
조대표는 서평의 시작에서 신문에 ‘탄핵심판에 관한 법조인들의 의견을 밝힌다’ 고 광고한 9명의 원로 법조인 정기승(전 대법관,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초대 회장), 이시윤(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문희(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세중(전 대한 변협 회장), 함정호(전 대한변협 회장), 이종순(전 헌법을 생각하는 번호사 모임 회장) 등 6명이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고 밝혔다. 김두현(전 대한 변협회장), 김종표(원로 변호사), 박만호(전 대법관) 등은 참석 못했다. 대산 축사만 보냈다. 거기 모인 분들을 기라성(綺羅星)같은 법조인들이 모였다고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조대표의 서평과 김평우 변호사의 그날 강연의 내용을 이미 김필재 조갑제 닷컴 기자가 보도했다. 그러므로 나는 그것은 생략한다. 그날 가슴에 꽃을 단 세 사람 중의 하나가 함정호(82)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었다. 그는 축사에서 김평우 변호사와 20년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축사 내용 중에서 나의 주목을 끈 내용을 전한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함 변호사는, 축사에서 대통령의 탄핵사태가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과정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광화문 촛불 시위가 당장 정부를 붕괴시킬 것 같은 불안, 언론의 광란(狂亂), 국회의 졸속 탄핵, 검찰의 인민재판식의 조사와 기소, 공포를 자아내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특검, 대한 변호사 협회의 대통령 하야 성명, 대통령의 해명에 대한 철저한 묵살, 탄핵 찬성률이 높은 여론조사 등을 보고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내가 놀라고 주목한 것은 함 변호사 같은 전문적인 법률가가 탄핵의 인용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점이다. 법률 전문가의 판단이 이러했다면 일반 국민들의 탄핵의 인용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그 설명이 필요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함 변호사가 계속 발표되는 김평우 변호사의 글을 계속 읽다가 탄핵 소추가 법리적으로, 법적으로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탄핵은 기각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결국 '탄핵을 탄핵한다‘ 는 책이 탄핵의 부당성을 모두 알려 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김 변호사의 그를 읽게 만들고 휴대 전화로 알려서 탄핵의 부당성을 알렸다. 나도 김평우 변호사의 조갑제 닷컴에 연재된 글을 읽지 않았으면 함 변호사처럼 박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함 변호사는 많은 태극기 세력에게 탄핵의 부당성을 알린 일등 공신이 ‘탄핵을 탄핵한다’ 는 책이라고 칭찬하고 조갑제 대표와 김평우 저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조갑제 대표에 따르면, 그 책이 교보문고 정치사회 베스트셀러(2위)에 오르긴 했어도 아직 목표 숫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 책이 “100,000 권만 팔리면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 고 조 대표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달이 가기 전에, 아니다. 하루 빨리 그 책이 100,000 권이 팔렸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그 책이 헌재의 판결이 나기 전에 1,000,000 권이 팔리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그 책이 읽히도록 힘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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