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타미 김정호의 영어 강의를 듣고 (수강 후기)

김일중 2021. 1. 3. 00:19

타미 김정호의 영어강의를 듣고 (수강 후기)

2021년 1월 3일 

김일중

 

김정호 (바른 영어 훈련소 대표)의 영어강의를 청취했다. 이 배움을 통해 나의 영어 독해 실력이 늘었다. 그의 강의가  뛰어나서 이 글을 쓴다. 또 그의 강의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내가 60년 전, 고등학교 때, 내가 가지고 공부했던 한 책을 소개하려고 이 글을 쓴다. 그 책은 530쪽의 두꺼운 책이다. 이 책의 처음 100쪽만 숙달하면 김 강사의 강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책은 그림을 곁들여 ( Reed-Kellogg Diagram) 영어 문장을 5형식 (Five basic sentence patterns)으로 해설한 탁월한 영어 구문 (English syntax) 에 관한 전문 서적이다. 구문(Syntax)“The way that words and phrases are put together to form sentences in a language.” (단어와 구가  결합되어 언어의 문장을 만드는 방법)이다.

나는  고급영어 독해를 위한 강의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김정호와 그의  바른 영어 훈련소를 50일 전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강의를  한 150시간을 청취하고 배웠다. 이 배움을 통해 나의 독해 실력은 내가 뛰어넘지 못했던 어떤 선을 넘었다.  그가  뛰어난 영어 선생 ( best English teacher)이었기 때문에 나를 단기간 내에 그렇게 만들었다. 나는 이 땅에서 영어 가르치기 경연대회가 있다면 그가 단연 1등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영어의 구문론에 대한 소양을 가진 사람만, , 영어의 5형식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만 김정호의 강의를 이해할 수 있다. 그의 강의 능력을 알 수가 있다. 그의 탁월한 영어 독해에 관한 교수법을 알 수 있다. 5형식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의 강의가 어려울 것이다. 무익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는 영어 문장에서 주어와 술어를 찾지 못하는 독해는 "통박 독해이다. 영어는 수학이다. 영어는 논리다. 영어는 과학이다."라고 주장하는데, 그가 왜 이렇게 말하는지 그 뜻을 모르는 이는 영어의 5형식을 모르는 사람이다. 영어의 구문 구조를 모르는 학생이다.

김정호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성실하게 노력하고 영어에 대한 기초 지식의 숙달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씨 뿌리지 않고 수확을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그는 30년 동안 학생을 가르쳐 왔으면서도 "지금도 매일 공부를 한다"고 말한다. 그의 강의에는 그가 알고 있는 영어 지식을 학생들에게 모두 전해 주고 싶어 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언어 (우리 말) 구사력이 뛰어나다. 그것은 매우 현란하다. 그것은 무수한 벚 꽃이 만개한 모습과 흡사하다. 그가 흥분해서 빠르게 강의할 때는 폭포수처럼 말을 쏟아낸다. 그는 다른 강사들보다 단위 시간 동안 두 배 이상의 지식과 정보를 수강생들에게 전달한다.  그가 몰입하여 신나게 강의할 때는 그에게서 여자 무속인(무당)이 시퍼런 작두날 위에서 맨발로 너울너울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신들린 영어 교사이다. 김정호를 문법의 신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이 호칭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나는 그가 실제의 수능 영어 시험 문제를 해설하는 것을 처음 듣고, 그의 바다보다 깊은 탄탄한 영어 실력과 탁월한 교수법과 수능 문제에 대한 비판과 영어 교육 정책에 대한 비판을 듣고 그에게 매료됐다.

김정호는 영어 독해를 강의할 때, 항상 주어를 찾아라, 술어(동사)를 찾으라고 말하면서 여러 문장으로 구성된 주종문(主從文, Complex sentence)이나 중주종문(重主從文, Compound-complex sentence) 등의 매우 긴 문장에서는 목적어, 주격 보어, 목적 보어, 간접 목적어, 직접 목적어들을 찾아내서 해석한다. 이것은  마치 해부학 교수가 의대생들에게 인체를 가르치듯이 그렇게 영어 문장을 해부해서 가르친다. 우리가 김정호처럼 영어 문장을 그렇게 해부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의 강의를 듣고 내가 몰랐던 부분의 영어 문장의 해부 능력이 크게 늘었다. 해부 실력의 향상은 곧바로 독해 능력의 향상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영어 문장을 읽을 때, 마치 그 문장의 주어와 술어가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김정호에게는, 마치 주어와 술어들이 김정호가 찾기 전데 그들이 자발적으로 손을 들고 내가 주어요, 내가 동사요, 내가 주격보어요, 내가 목적 보어요, 내가 목적어요, 내가 간접 목적어요, 내가 직접목적어요. 나는 이 전치사의 목적어인데 생략되어 보이지 않아요, 라고 하는 것 같다. 어떤 때는 주격 보어란 놈이 멀리 떨어져 숨어 있을 때, 길고 긴 문장에서 동사가 꼭꼭 숨어있을 때, 김정호는 그것을 아주 쉽게, 식은 죽 먹기식으로  찾아낸다. 아아!, 그의  영어 실력을 찬탄한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그의 수준까지 영어 문장들을 분해  (Anatomy of a sentence)할 수 있어야 한다. , 영어 구문론에 달통해야 한다. 그때 가서야 "영어는 수학이다. 영어는 논리다, 영어는 과학이다" 라고 하는 그의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영어 5형식 문형에 관한 기본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은 찰스 탤벗 어니언스 (Charles Talbut Onions, 1873-1965)이다. 영국 사람이다. 사전 편찬자 (Lexicographer), 작가요, 편집자(Editor)이다. 그는 1904년에 “An Advanced Syntax”라는 책을 써서 5형식을 주창했다. 이 이론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영어 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였던 유진이 쓴 영어 구문론을 통해 문장의 5형식을 배웠다.

내가 소개하려는 책이 이 글의 머리에서 말 한 바로 그 책이다. 내 아들과 딸들에게 이 책을 서울 교보문고에서 1987729일에 사서 주고 공부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이 책을 구닥다리라고 박대를 하고 조금 읽더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나는 아들에게 이 책을 교재로 삼아 영어 구문론 (English Syntax)을 가르치는 그의 가정교사를 자청했는데, 그는 나의  교수법이 나쁘다고 퇴짜를 놓았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내가 추천한 이 책을 사기 전에 서점에서 좀 읽어보고 사라는 뜻이다. 그 책을 사기 전에 점검을 해보라는 말이다. 그 책은 오래된 책이라 교보문구나 가야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는 안다. 

김정호가 주장하는 짝 이론은 그의 독특한 영어 문장에 관한 이론인데, , 1) 타동사와 그것의 목적어로서의 짝, 2) 전치사와 그것의 목적어로서의  짝, 3) 주어와 그것의 주격 보어로서의 짝, 4) 목적어와 그것의 목적 보어와의 짝, 5) 그리고 목적어와 그것의 목적 보어와의 짝 개념도 영어의 5형식을 완전히 이해하면 저절로 나올 수 있는 개념이다. 이 개념의 주창자는 김정호가 처음일 것 같다.

글이 길어졌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를 부연하면, 김정호는 훌륭한 영어 강사요, 교사이고, 그가 영어 문장을 5형식에 기초한 짝 개념으로 강의하는 것에 놀라워하고, 영어를 올바르게 독해하려면 적어도 5형식에 통달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 동감하고, 아직 영어 5형식을 이해 못 하는 이는 유진 교수의 영어 구문론을 사서 읽음으로써 김정호의 강의를 좀 더 쉽게 이해하라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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