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가 미국 초등학교에서 받은 미술 상장
2017년 10월 2일
김 일 중
위 문서는 미국 초등학교가 발행한 미술 상장(賞狀)이다. 미국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남 예린 (2008년 2월24일생) (저의 외손녀)이 교내 미술 대회에서 입상(入賞)하고 받은 것이다. 이 상장은 외손녀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것이다.
남 예린은 2017년 8월 9일에, 미국의 한 의과대학에 교환교수로 간 그의 아버지를 따라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州) 더바인시(市)로 가서, 8월 하순에 그 곳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더바인 시는 서초구청과 자매결연한 시다. 그의 아버지가 교환교수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서 그는 학비를 내지 않고 미국 교육을 받고 있다.
나의 딸이 맹자의 어머니 (맹모(孟母))처럼 외손녀의 교육에 열성을 다 했다. 영어 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외손녀는 쉽게 미국학교의 교육에 적응했다. 딸은 그의 두 딸의 교육을 위해 한국의 직장(의사)도 그만두고, 사위를 따라 미국에 갔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 간지 한 달도 안 되어 외손녀가 상을 탔다.
외손녀가 상을 탔다고 해서 미국의 학교들은 어떠한 내용으로 상장을 주는가 해서 상장에 쓰여 있는 문장들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상장의 내용으로 보아서는 상장 같지가 않고 그림이 독창성이 뛰어나서 입선되었고 그래서 교내의 전시실에 전시 된다는 알림장 같다. 일종의 축하 통보서 같다.
이 상장의 내용을 번역하면 이렇다. “축하 한다. 남 예린 양, 너의 그림(제목은 없음)은 입선(入選)되어 전시실에 전시되었다. “창의력(創意力) (창작(創作)의 능력)은 용기가 필요하다” (앙리 마티스). 담임선생 래디, 미술담당선생 마티슈 부인“. 이 상장의 내용은 20세기의 위대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말을 인용해서, 외손녀의 그림이 창의성이 뛰어나서 입선(入選)되었고, 그래서 전시실에 전시 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외손녀가 그린 그림을 보고 싶어서 사진을 보내라고 했다. 전시되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고 한다. 외손녀는 한국에서 맛있어서 자주 먹던 자장면을 그렸다고 한다. 미루어 짐작하건데 외손녀가 그린 그 자장면 그림이 아름다울 리가 없다. 예쁠 수도 없을 것이다. 자장면을 어떻게 예쁘게 그릴 수 있으랴! 마티스처럼 화려한 색채로 그림을 그렸을 리도 없다. 외손녀가 그린 그림이 창의적이고 독특하고 혁신적인 무엇인가가 있어서 입선이 되었을 것이다. 외손녀가 한국에 있을 때, 독특하게 그림을 그려 우리가 칭찬을 했는데, 미국 사람들이 그의 창의성을 발견한 것 같다.
앙리 마티스(1869~1954)는 20세기 프랑스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이다. 회화 작품으로 유명. 그러나 판화, 조각 분야에서도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남겼다. ‘색채의 마법사’로 통할 만큼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감각으로 색을 사용했다. 20세기 초반 야수파 운동을 주도했다.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유럽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파블로 피카소는 마티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늘 마티스에게 경쟁의식을 느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나는 외손녀가 받은 그 상장의 내용이 한국의 미술 상장과는 다른 내용에 주목한다. 마티스의 “창의력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을 인용해서 내 외손녀의 미술 작품에 창의력과 독창성(獨創性)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그 상장을 높이 평가한다. 내 외손녀의 잠재력(潛在力)을 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본인에게 알려주고 격려해주는 미국 교육에 경의를 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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