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창구 목사의 설교를 듣고

김일중 2019. 12. 26. 08:28

전인 구원론에 대한 이창구 목사의 설교를 듣고

(교회의 성경공부 소모임의 대화방에 올린 글)

 2019년 12월 26일

김 일 중

 

이병석 집사님, 보내주신 이창구 목사의 동영상 설교를 들었습니다. “오직 예수만 외치는 것은 사기다”란 설교를 들은 것입니다. 다른 강의도 네 개나 청취했습니다. 메모 한 장 없이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게 강의하고 설교하는데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폭포수 같이 말씀을 쏟아내는 그의 능력을 찬탄합니다.

 

그의 전인구원론에 틀린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평신도인 내가 그의 구원론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우리 교회에서 배운 구원론과는 다른 점이 분명 있습니다. 내가 우리 교회에서 배운 그 구원론은, 나의 구속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피를 흘렸기 때문에 내가 죽으면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창구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은 나의 원죄만 사해준 것일 뿐이라고 하네요. 다시 반복하는데 십자가의 피는 나의 원죄만 사해 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나는 이런 설교를 처음 들었습니다.

 

이(李) 목사는 내가 이 땅에서 내가 지은 죄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네요. 내가 이 땅에 살면서 죄를 짓지 않고 거룩하게 살지 않으면 결국 천국에 못 간다고 하는군요. 그는 그의 동영상 설교에서 빈센트(이 이름을 내가 모르니까 정확한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란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 빈센트란 사람도 이 목사와 같은 주장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전인(全人)구원론(救援論)의 원조(元祖)가 이창구 목사인지 그 빈센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구원론이 수긍(首肯)이 안 갑니다. 그렇더라하더라도 그가 원조라고 한다면 나는 그를 높이 평가하겠습니다. 성경은 계속 새롭게 해석해야 합니다.

 

진짜 구원은 영혼과 육체의 구원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죽어도 예수님의 재림이 없으면 육체의 구원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그의 주장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미 죽었습니다. 그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서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바울도 단지 영혼만 구원받은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그의 원죄만 없애 준 것입니까? 이 땅에서 거룩하게 살지 않으면 천국에 못 간다고 한다면 그 누가 거룩하게 살 수 있습니까? 이창구 목사는 혹시 그 자신이 그 자신을 모르는 율법주의자가 아닐까요?

 

이 집사님 때문에 이창구 목사의 설교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통용되는 말로 “신들린 사람처럼” 그렇게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그의 긴 설교를 다시 찬탄(讚嘆)합니다. 그는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어의 마술사 같은 설교자입니다. 나는 그를 일단 훌륭한 목사라고 인정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