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운명이란 무엇일까? 운명과 싸울 수 있을까?

김일중 2020. 3. 11. 18:31

댓글을 다신 자유의 메아리님에게 드리는 글 (조갑제닷컴의 회원토론방에 올린 글)

김 일 중 (2020311)

운명이란 무엇일까? 유리잔을 공중에 높이 던지면 땅에 떨어질 때 깨집니다. 뉴턴의 중력법칙에 의한 현상입니다. 우주의 모든 물체는 다른 물체에 끌어당기는 힘(A force or a power)이 작용합니다. 임의의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이 힘(A force or a power)은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두 물체 사이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중력은 역 제곱의 법칙(Inverse square law)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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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 글에서 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힘 다음에 이 힘을 영어로 바꾸어 썼습니다. , A force or a power로 썼습니다. 그 이유는 영영 사전에서 우리말의 운명에 해당하는 영어의 fatedestinya forcepower로 설명하고, 하나님에 해당하는 단어인 섭리(Providence)를 설명할 때도 a force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에 의한 fate, destiny, Providence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1) Destiny : What happens to somebody or what will happen to them in the future, especially things that they cannot change or avoid. The power believed to control events. 2) Fate : the power that is believed to control every things what happens and that cannot be stopped or changed. 3) Providence : God, or a force that some people believe controls our lives and the things that happen to us. usually in a way that protects us. (옥스퍼드 고급 학습자 사전에 의한 운명(fate), 운명(destiny), 섭리(Providence)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1) 운명 : 어떤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 특히 그들이 바꾸거나 피할 수 없는 일들. 사건을 지배한다고 믿어지는 힘. 2) 운명 :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제한다고 믿어지는 힘, 멈추거나 바꿀 수 없는 힘. 3) 섭리 :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삶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일반적으로 우리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제어하고 통제한다고 믿는 신이나 힘. )

 

 

한 절 (사찰)이 있었습니다. 그 절에 기도하러 갔다가 자고 온 모든 신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절의 산신각에 도깨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절에 기도하러 간 신도들은 자기 힘들었고, 일부 신도는 소위 도깨비불을 봤습니다. 서정범 경희대학 교수가 수맥 전문가 한 사람과 그 절에 갔습니다. 그들이 산신각에 들어갔습니다. 그 수맥 탐지 전문가는 그의 기기를 대지 않고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나게 강한 힘(a force)을 그 곳에서 감지 할 수 있었습니다. 산신각 밑으로 엄청난 물이 흘러 그 물의 힘 (a force)으로 그곳에서 잔 사람들은 잠을 이루지 못 했고 일부 신도들은 밤에 불빛을 본 것입니다. 서정범은 우리의 사어(死語)를 연구하기 위해 3,000명의 무당을 만났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한국 무속인 열전다섯 권을 썼습니다. 이야기는 그의 책에서 끌어 쓴 것입니다. 소위 유명한 무당은 어떤 힘(a force)을 내고 그 힘을 사용합니다. 산신각에서 감지한 그 힘을 도깨비로 표현한 것에 주목해주십시오.

 

저는 이 글의 서두에서 인용한 그 중력의 법칙을 한 운명(運命)이라고 부릅니다. 이 중력은 분명 하나의 힘입니다. 그리고 이 힘은 무생물 (무생물이란 단어를 강조합니다. 한 유기체가 아닙니다) 입니다. 그 중력자체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습니다. 자유의지가 없는 무기체(無機體)입니다. 그러나 그 중력은 누가 유리잔을 공중에 던지면 그 유리잔이 땅에 떨어질 때는 어김없이 그 유리잔을 깨버립니다. 그러기 때문에 유리잔이 깨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 것을 공중에 던져서는 안 됩니다. 공중에 유리잔을 던지면서 그 유리잔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운명에 주먹질하고 덤벼드는 것입니다. 운명을 이런 무생물인 하나의 물리(物理)법칙으로 이해한다면 인간은 운명에 싸움을 걸 때 백전백패합니다. 운명에 도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운명을 하나의 생명체라고 가정한다면, 공중에 던진 유리잔이 안 깨지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방법은 그와 싸워 그를 무력화 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눈물을 흘려 애원해서 깨지지 않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운명이 잠도 못 자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항복을 받아 낼 수도 있지 않을 가요? 그 방법은 해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심하게 이야기해서 그 운명을 죽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태어날 때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이 눈뜬 사람보다 출세해서 잘 사는 사람은 운명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 아닐까요? 영영 사전은 힘을 하나님(God)이라고도 해설하는데 성경에는 하나님과 싸워 이긴 사람이 있습니다.

 

뉴턴이 알아 낸 그 중력은 누가 만들어 낸 것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생겨난 것일까요? 중력보다 힘이 더 센 힘은 없을 가요? 중력을 부하처럼 부릴 수 있는 그 어떤 힘은 없을 가요? 중력은 무기체(無機體)입니까? 유기체(有機體)입니까? 이런 질문들은 다 관념 속에 속하는 일이라서 진짜다 가짜 다를 따질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홍준표에게 운명에 대들지 말라고 한 것은 운명을 한 생명으로 간주하고 한 말입니다. 위 영영 사전에서 섭리를 A God으로 풀이하는 것을 보셨지요? 홍준표에게 제가 한 말은 그 God에게 대들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라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