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을 선대위원장으로 뽑자
2020년 3월 16일 김 일 중
(조갑제닷컴 회원토론방에 올린 글)
나경원을 이번 총선의 선대위원장으로 뽑자. 선대위원장은 첫째 전 국민이 다 그 이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그 인물이 수려해야 한다. 인상이 좋아야 한다. 소위 관상이 좋아야 한다. 셋째 그가 싸움을 걸줄 알아야 하고 싸움을 해 봤어야 한다. 그는 싸움에 필요한 매서운 독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넷째 좌파가 싸우기 힘들어 하는 맹장(猛將)이어야 한다. 좌파가 만만히 볼 수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 다섯 째 그는 말싸움을 잘해야 한다. 즉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전사(fighter)이어야 한다. 구름이 지나면 반듯이 비가 오듯이 그의 말 하나 행동하나가 기사 거리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 그의 선대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이가 적어야 한다.
위 기준에서 볼 때 나는 나경원이 우파가 싫다는 그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을 한 번 비교해보라. “자신의 귀신이 아닌데 그 귀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것이다.” (공자). 그는 한 입으로 태영호를 모욕하고 우파를 업신여기더니 슬쩍 다른 말로 바꾸어 우피에게 아첨했다.
나경원의 인상은 한 마디로 평사낙안(平沙落雁)이다. 정치인의 관상으로는 그 얼굴에 문인(文人)과 무인(武人)의 얼굴이 함께 들어 있으면 최상이다. 그런 관상을 타고 나기는 쉽지 않다. 나경원은 여성이기 때문에 그 얼굴에서 무인 상을 기대할 수는 없다. 삼국지에서는 예형의 얼굴에 문인상과 무인상이 함께 들어있다.
다음은 삼국지에 묘사된 유비의 관상이다. 나경원의 관상도 유비의 그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현덕의 얼굴은 관옥처럼 하얗고 먹으로 그린 듯 양 눈썹이 기러기 날개처럼 펼쳐져 있었다. 봉황의 눈에 봉황의 눈에 긴 속 눈썹이 위로 말려 올라가 있고 눈동자 역시 검고 컸다. 콧날은 날렵하게 솟아 있고 크고 얇은 입술은 연지를 칠한 듯 유난히 붉었다. 정성껏 다듬은 콧수염은 윤기가 흐르고 그 끝이 살짝 치켜 올라가 있으며 턱 밑 수염은 자연스럽게 늘어져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어깨까지 늘어진 거대한 귀였다.” (조조전 제5권357 페이지에서 인용)
싸움에 관해서는 나경원이 지난 원내 총무시절에 이미 그의 탁월한 능력을 잘 보여 주었다. 긴 설명은 췌사(贅辭)가 된다. 좌익들은 이번 총선에서 그를 낙선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공영방송인 MBC까지 동원해서 십자포화를 쏘아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독사 중의 독사가 되어있다. 좌익의 터무니없는 음해, 악구, 비난에 너무 분노해 있어서 그의 몸 전체에는 좌파를 향한 분노의 폭약이 잘 장전되어 있다.
선대위원장은 말로 싸우는 사람이다. 그러기 때문에 말싸움에 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나경원이 문재인을 김정은의 대변인으로, 하수인으로, 종놈으로 묘사해서 우파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반면 좌익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사실은 그가 말싸움에 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는가? 그가 원내 총무시절에 좌익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 낸 조어(造語)들은 우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는 현란한 언어로 싸웠다.
펑크 난 타이어에 바람을 팽팽하게 넣어 놓으면 그 바람이 빠질 때 힘이 세고 거세다. 나경원을 남산만한 큰 한 개의 타이어라고 생각하고, 그 속에 좌익을 공격할 수 있는 논리적인, 설득력 있는, 품위 있는, 촌철살인의 공격이 가득 찼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 속에는 하늘을 찌르는 적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타이어의 바람이 빠질 때는 모두 조심해애 한다. 나경원은 지금 그러한 타이어다. 좌익의 길고도 끈질긴 공격으로 그는 독사가 되어있다. 독사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살모사가 되어있다. 나는 그 독사가 선대위원장이 되어 좌익을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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