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운명에게 싸움을 걸었다.
2020년 3월 13일 김 일 중
(조갑제 닷컴 회원토론방에 올린 글)
홍준표가 운명(運命)에게 싸움을 걸었다. 단기필마 (單旗匹馬)로 전장에 나간다. 그가 운명을 이기려고 싸우기로 했다. 운명과 한판 붙는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한 판 싸움을 벌인다.
운명이란 단어의 정의는 이렇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 또는 그 힘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길흉화복, 타고난 운수나 수명”이다. 동아국어 사전에서 인용했다. 이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을 인격적으로 부르면, 하나님(God)이 되고 부처가 되고, 산신이 된다. 비인격적이면 진리가 되고, 인과법(因果法)이 되고, 도(道)가 된다. 인격적이란 말의 의미는 그것이 생명을 가진 하나의 유기체란 말이다. 사람처럼.
그러므로 홍준표가 운명에 싸움을 걸었다는 말은 그가 하나님을 향해 주먹질을 하면서 그 분께 싸움을 걸었다는 뜻이다. 그는 싸우면서 산 사람이다. 그는 족히 운명에게 싸움을 걸 수 있는 당찬 인물이다. 그는 선하고 의로운 싸움을 많이 한 투사다. 붉은 무리들(사회주의자들)과 열심히 치열하게 싸운 전사(fighter)요, 지장(智將)이요, 맹장(猛將)이다.
홍준표는 좌파들로부터 더럽고 추한 온갖 악담을 들었다. 험담을 들었다. 악구(惡口)에 시달렸다. 그는 붉은 악귀들로부터 터무니없는 인신공격도 받았다. 그러나 싸움닭으로 태어난 그는, 싸움을 사랑한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용감하게 투쟁했다. 좌익들이 그들의 싸움에서 가장 힘들어한 전사가 홍준표, 바로 그가 아니냐? 민노총과 전교조를 벼르고 있는 투사가 그 말고 또 누가 있냐? 이념 전쟁에서 선명한 깃발을 든 정치인이 그 말고 또 누가 있느냐?
하나님에게 주먹질하면 죽는다. 그분을 대적해서 살아남은 자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는 쇠몽둥이를 들고 그의 앞길을 막는 그 분께 싸움을 걸었다. 그의 패배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고 말하지 말라. 하나님과 싸워 이긴 사람도 있다. 성경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야곱이 그다. 유대민족의 시조(始祖)인 아브라함의 손자이다. 4,000전의 사람이다.
운명이 비인격인 힘이라고 한다면, 그것에 대한 거역은 죽음뿐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격적(人格的)이라고 한다면, 다시 말해서 한 생명이라고 한다면, 그와 한 번 싸워볼만하다. 하나님과 싸워 이긴 야곱에대해 성경은 이렇게 기록한다. “어떤 이 (註: 이는 God, 하나님이다)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 그는 도저히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중략)
계속 : “그가 날이 새려고 하니 놓아달라고 하였지만, 야곱은 자기에게 축복해 주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 그가 야곱에게 물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야곱입니다.”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겼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겼으니, 이제 네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홍준표가 좋아하는 단어가 이 겨루다는 단어가 아닐까?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싸워 이김’이란 뜻이다. 그의 이름, 이스라엘이 말해주듯 그는 하나님과 싸워 이겼다. 이 인용문은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성경전서, 표준 새 번역의 창세기에서 인용했다.
성경 속의 야곱처럼 하나님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그 어디인가에 틀림없이 있다. 성경은 인간사에 없는 사건은 기록하지 않는다. 홍준표의 출전(出戰)을 축하한다, 그의 무공(武功)을 기대한다. 운명과 싸워 이긴 사람들의 명단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기를 바란다.
홍준표가 운명과 싸우러 나간다. 나팔을 불어라. 북을 쳐라. 함성을 질러라. 진리의 깃발을 하늘 높이 들어라. 하늘아, 땅아, 그를 응원하라. 산과 바다야, 그의 힘을 북돋우어라. 휘파람새야, 휘파람을 신나게 불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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