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칼럼

프레임에 가둔다는 의미

김일중 2020. 4. 19. 20:42

2020년 4월 19일 김 일 중

(조갑제닷컴 토론방에 올린 글)

 

제가 쓴, ‘홍준표는 덕이 없다는 명제를 프레임에 가두는 것을 반대한다는 글을 읽고, 이 프레임에 가둔다는 의미를 생소해 하는 분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아는한의, 프레임 (frame)에 가둔다는 말의 뜻은 이렇습니다.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일정한 모양을 잡는데 쓰는 것이 틀, 즉 프레임(frame)입니다. 빵틀이 그 쉬운 예입니다. 이 영어의 frame을 동사로 사용하면 Express something in a particular way가 됩니다. 옥스퍼드 영영사전에서 인용. , 어떤 것을 (something) 어떤 특별한 방법으로(in a particular way) 표현한다(express)가 됩니다. 그러므로 홍준표를 덕이 없다는 프레임에 가둔다는 의미는 멀쩡한 홍준표를 덕이 없다는 틀 속에 집어넣어 덕이 없다는 홍준표로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프레임 전략은 좌익들의 선전선동 기법 중의 하나입니다. 좌익들은 홍준표의 말은 거칠고 상스럽다고 비난합니다. 이 비난을 자주 들은 분들은 그들의 비난을 당연시 합니다. 홍준표의 공격용 언어는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날카로운 칼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의 언어의 칼에 찔린 사람들은 아파 비명을 지릅니다. 그들은 그들이 도덕군자인척 내숭을 떨면서 홍준표의 언어적 공격을 덕이 없고, 상스럽고 거칠다고 비난합니다. 정치인들의 싸움은 언어의 싸움인데 그 언어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너를 꽃이라고 불렀을 때, 너는 꽃이 되었다는 시구(詩句)가 있습니다. 꽃이 아닌 것을 꽃이라고 부르면 꽃이 돼 버립니다. 좌익들은 이 시가 말해주는 진리를 원용(援用)해서 홍준표가 덕이 없다고 나팔을 불어 댑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그 끈질긴 그 나팔 소리를 듣다보면 홍준표는 덕이 없는 사람이 돼버리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돼버립니다. 이런 전술에 ,우리는 속아서는 안 됩니다. .